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수출물량·금액 넉달째 내리막…반도체 회복에 낙폭은 축소
7월 수출물량지수 -0.7% 수출금액지수 -8.6%
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 확산 여파에 7월 수출물량과 금액 등 무역지수가 4개월째 동반 내리막을 지속했다. 반도체 수출 증가 등으로 하락폭은 2개월 연속 축소되며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.
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'7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'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100.60(2015=100)으로 전년동월대비 8.6% 하락했다. 지난 3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이다. 다만 지난 5월(-25.2%) 이후 6월(-10.5%)에 이어 두 달째 하락폭이 줄어들었다. 석탄 및 석유제품(-42.8%), 기계 및 장비(-16%) 등이 크게 떨어진 가운데 반도체 등이 포함된 컴퓨터, 전자 및 광학기기는 3.4% 상승했다.
한은 관계자는 "코로나19 확산과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수출무역지수가 금액기준 8.6% 하락했다"며 "반도체와 컴퓨터 등을 중심으로 봉쇄조치를 완화한 일부 국가로의 수출이 늘어나면서 하락폭이 축소됐다"고 설명했다.
수출물량지수는 112.86으로 전년동월대비 0.7% 하락하며 지난 4월(-13.2%) 이후 넉달째 하락세를 이어갔다. 화학제품(7.1%)과 컴퓨터, 전자 및 광학기기(6.9%) 등의 증가에도 기계 및 장비(-15.3%), 운송장비(-11.1%)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. 등락률은 전월(-1.6%)보다 축소됐다.
수입금액지수는 107.21로 전년동월대비 11.1% 떨어졌다. 기계 및 장비 수입이 금액 기준 37.5% 상승했으나 국제유가 하락 등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36.2% 줄었다. 수입물량지수는 115.18로 전년동월대비 0.5% 상승했다. 반도체 설비투자와 유럽 친환경차 판매에 따른 배터리 수요 증가 등으로 반도체 제조용 기계, 전지 수입 등이 늘어난 영향이다.
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4.2% 상승해 넉달째 개선세를 보였다. 수입가격(-11.6%)이 수출가격(-7.9%)보다 더 큰 폭 하락한 영향이다.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상품 1단위를 수출해 벌어들인 돈(달러 기준)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이 얼마인지를 나타내는 지수다.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지수화한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동월대비 3.4% 상승했다.
자료 한국무역협회 무역뉴스